오늘만 하고 끊을게

술을 끊으면 살이 빠지나

최종 수정일: 2026년 8월 18일

금연은 체중이 느는 쪽이 걱정이지만, 금주는 반대입니다. "술만 끊으면 살 빠진다던데"가 이쪽의 흔한 기대입니다.

대체로 맞는 이야기지만, 빠지는 이유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. 그리고 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. 무엇이 어디서 오는지 계산부터 해보겠습니다.

술의 열량은 어디서 오나

알코올 1g은 약 7kcal입니다.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4kcal, 지방이 9kcal이므로 지방 다음으로 높습니다.

순수 알코올의 양은 이렇게 계산합니다.

알코올(g) = 마신 양(mL) × 도수(%) ÷ 100 × 0.789
(0.789는 알코올의 밀도입니다)

소주 한 병 (360mL, 17도)

360 × 0.17 × 0.789 = 약 48g → 48 × 7 = 약 340kcal

맥주 500mL (4.5도)

500 × 0.045 × 0.789 = 약 18g → 18 × 7 = 약 125kcal
여기에 맥주는 탄수화물이 더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조금 높습니다.

소주 한 병 + 맥주 한 병을 마신 날

500kcal 안팎이 안주와 무관하게 들어온 셈입니다. 밥 한 공기가 약 300kcal 정도라는 점과 비교해보면 감이 잡힙니다.

진짜 문제는 안주 쪽

술 자체의 열량도 적지 않지만, 체중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은 같이 먹는 것입니다. 이유가 몇 가지 겹칩니다.

그래서 술자리 하루의 총합은 술의 열량만으로 계산되지 않습니다.

알코올을 처리하는 동안 지방은 밀린다

여기가 술이 체중에 작용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.

몸은 알코올을 저장할 수 없습니다. 그래서 들어오면 다른 무엇보다 먼저 처리합니다. 간이 알코올 분해에 매달리는 동안, 같은 시간에 들어온 지방과 탄수화물은 쓰이지 않고 저장 쪽으로 밀립니다.

즉 술과 안주를 같이 먹으면, 술의 열량이 더해지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주가 소비될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. 술자리의 열량이 유난히 잘 쌓이는 이유입니다.

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는 원리도 이것과 이어져 있습니다. 다만 지방간 단계라면 금주만으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. 자세한 내용은 술을 끊으면 달라지는 것에 정리해두었습니다.

그래서 끊으면 얼마나 빠지나

주 2회 술자리에서 소주 한 병씩 마셔왔다면, 술만 계산해도 주당 700kcal 가까이가 사라집니다. 안주와 해장까지 포함하면 그 몇 배가 됩니다.

여기에 회복 효과가 더해집니다.

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

금주했는데 체중이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늘었다면, 대부분 단 음료와 군것질이 술자리를 대신한 경우입니다. 술을 끊은 보상으로 디저트를 늘리거나, 저녁마다 마시던 것을 탄산음료로 바꾸면 열량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.

다른 이유도 있습니다. 술로 끼니를 대신하던 사람이 금주 후 제대로 먹기 시작하면 초기에 체중이 늘 수 있습니다. 이 경우는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 문제가 아닙니다.

체중이 목적이라면 순서가 있습니다

카운터의 금주 탭에 마시던 빈도와 한 번에 쓰던 금액을 넣으면 넘긴 술자리 횟수와 아낀 돈이 같이 나옵니다. 1개월·6개월·1년·5년 뒤에 얼마가 모이는지도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.

이 글은 공개된 공공기관 자료를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,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열량 계산은 표준값을 이용한 개략적인 추정이며 제품과 개인에 따라 달라집니다. 매일 많은 양을 오랫동안 마셔온 경우, 갑자기 끊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 음주 문제 상담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.

참고 자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