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종 수정일: 2026년 10월 12일
"평생 끊는다"는 말은 너무 멀어서 오히려 시작이 안 됩니다.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한 달을 먼저 정합니다. 30일은 주말이 네 번 지나가고, 회식이나 약속이 몇 번은 끼는 길이라 내 음주가 어떤 상황에서 생기는지 한 바퀴 다 볼 수 있습니다.
이 글은 30일을 네 구간으로 나눠 구간마다 할 일을 정리한 것입니다. 숫자는 이 사이트 금주 카운터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. 하루에 넘기는 술자리 = 일주일 횟수 ÷ 7, 하루에 아끼는 돈 = (일주일 횟수 ÷ 7) × 한 번에 쓰던 돈이고, 기본값은 주 3회, 한 번에 3만 원입니다.
오늘부터 30일을 세려면 금주 카운터 열기. 시작일과 일주일 횟수, 한 번에 쓰던 돈을 넣으면 며칠째인지, 술자리를 몇 번 넘겼는지, 얼마를 아꼈는지 매일 보여주고 10일마다 축하가 뜹니다.
한 달 금주가 무너지는 자리는 대개 미리 알 수 있습니다. 시작일을 정하기 전에 앞으로 30일 달력을 열고 세 가지만 확인합니다.
시작일은 술자리가 몰린 주를 피해서 잡는 편이 낫습니다. 첫 주에 회식이 두 번 있다면 그 주가 지난 월요일로 미뤄도 됩니다. 30일이라는 길이는 같고, 첫 주를 조용히 넘기는 쪽이 끝까지 가기 쉽습니다.
구간마다 겪기 쉬운 일과 할 일, 그리고 카운터 기본값(주 3회, 3만 원)일 때 그 구간이 끝나는 날 카운터에 찍히는 숫자입니다.
| 기간 | 겪기 쉬운 일 | 할 일 | 끝나는 날 카운터 |
|---|---|---|---|
| 1~7일 | 퇴근 뒤와 주말 저녁이 길게 느껴집니다. 술로 잠들던 사람은 잠이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| 마시던 시간에 할 일을 하나 정합니다. 장보기 경로에서 술 코너를 뺍니다 | 3번, 90,000원 |
| 8~14일 | 첫 약속이나 회식이 끼기 쉬운 구간입니다 | 자리에 앉기 전에 안 마신다고 말하고, 손에 들 음료를 먼저 시킵니다. 일어날 시각을 정해둡니다 | 6번, 180,000원 |
| 15~21일 | 처음 각오가 옅어지고 "이 정도 했으면 한 잔쯤"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| 1~2주차 기록을 다시 읽습니다. 그 한 잔이 언제, 왜 당겼는지 봅니다 | 9번, 270,000원 |
| 22~30일 | 끝이 보여 느슨해지고, "30일 채우면 한잔"이라는 계획이 생기기 쉽습니다 | 31일째에 무엇을 할지 이 구간 안에 정합니다(아래) | 약 13번, 약 385,700원 |
1주차의 잠 문제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. 술을 끊으면 달라지는 것에 정리했듯 술은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대신 잠의 질을 떨어뜨리고, 끊은 초기에는 오히려 잠들기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. 이 시기가 유독 길고 힘들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.
2주차의 술자리는 30일 중 가장 중요한 고비입니다. 거절 문장과 자리에 앉은 뒤의 요령은 술자리에서 안 마시는 법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. 여기서는 하나만 덧붙이면, "이번 달만 안 마셔요"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상대가 더 캐묻지 않는 문장입니다. 한 달 금주라서 쓸 수 있는 거절입니다.
같은 30일이라도 원래 얼마나 자주, 얼마를 쓰며 마셨는지에 따라 카운터 숫자가 크게 다릅니다. 30일 동안 넘긴 술자리는 30 × 일주일 횟수 ÷ 7, 아낀 돈은 거기에 한 번 금액을 곱한 값입니다.
| 원래 습관 | 30일 동안 넘긴 술자리 | 30일 동안 아낀 돈 |
|---|---|---|
| 주 1회, 한 번 2만 원 | 약 4번 | 약 85,700원 |
| 주 2회, 한 번 3만 원 | 약 9번 | 약 257,100원 |
| 주 3회, 한 번 3만 원 (기본값) | 약 13번 | 약 385,700원 |
| 주 4회, 한 번 5만 원 | 약 17번 | 약 857,100원 |
주 1회 마시던 사람에게 한 달 금주는 술자리 네 번을 건너뛰는 일이고, 주 4회 마시던 사람에게는 열일곱 번입니다.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30일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게 당연합니다. 기준이 다르니 다른 사람의 한 달 금주와 비교하지 않아도 됩니다.
"한 번에 쓰던 돈"에는 술값만이 아니라 안주와 귀가 택시비까지 넣어야 실제에 가깝습니다. 무엇을 넣을지와 1년 단위 계산은 술값, 1년이면 얼마인가에 정리해두었습니다.
국가암정보센터는 절주를 계획할 때 3~4주간 음주 일지를 써서 실제 음주량과 목표를 비교해보라고 권합니다. 한 달 금주는 마침 그 길이와 같습니다. 다만 금주 중에는 적을 음주량이 없으니, 대신 마시고 싶었던 순간을 적습니다.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.
| 날짜 | 당긴 시각 | 그때 상황 | 대신 한 것 |
|---|---|---|---|
| 3일째 | 금요일 밤 9시 | 혼자 집, 할 일 없음 | 샤워하고 일찍 누움 |
| 10일째 | 회식 1차 | 건배 제의 | 탄산수로 건배, 9시에 일어남 |
| 18일째 | 퇴근길 | 일이 꼬인 날 | 편의점 대신 집 앞 산책 |
열 줄쯤 모이면 패턴이 보입니다. 특정 요일, 특정 사람, 특정 기분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 기록은 31일째에 다시 마실지, 어떻게 마실지 정할 때 가장 쓸모 있는 자료가 됩니다. 혼자 있는 저녁에 몰려 있다면 혼술이 위험해지는 지점도 같이 읽어볼 만합니다.
한 달 금주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30일째 밤에 "다 채웠으니 한잔"으로 끝내는 것입니다. 그러면 30일이 다시 마시기 위한 대기 기간이 됩니다. 22일째쯤부터 아래 셋 중 하나를 미리 고릅니다.
| 선택 | 어떻게 | 카운터에서는 |
|---|---|---|
| 그대로 이어가기 | 목표를 100일로 늘립니다 | 시작일을 그대로 둡니다. 기본값이면 100일째에 약 43번, 약 129만 원 |
| 횟수와 양을 정해서 마시기 | 일주일에 며칠, 한 번에 몇 잔까지를 숫자로 정합니다 | 줄어든 만큼을 일주일 횟수에 넣고 새로 시작합니다 |
| 특정 자리만 허용하기 | 명절, 경조사처럼 미리 정한 자리에서만 마십니다 | 그 자리를 뺀 일주일 횟수를 넣습니다 |
마시는 쪽을 고른다면 참고할 기준으로 미국 NIAAA의 저위험 음주 기준(남성 주 8잔·1회 4잔 이하, 여성 주 4잔·1회 3잔 이하, 표준 1잔은 소주 90ml)이 있습니다. 다만 WHO는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는 입장이라, 이 기준은 안전선이 아니라 줄여가는 중간 목표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.
카운터에서 "금주 실패"를 누르면 그동안의 일수와 금액이 사라지고 새 시작일을 고르게 됩니다. 다만 숫자가 0이 된다고 지난 날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. 예를 들어 18일째에 한 번 마셨다면 기본값 기준으로 이미 술자리 약 8번, 약 23만 1천 원을 넘긴 뒤입니다. "이번 달은 망했다"며 남은 12일을 포기하는 쪽이 더 큰 손해이니, 다음 날을 새 시작일로 넣고 다시 셉니다.
질병관리청은 알코올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주라고 설명하고, 지방간 단계라면 금주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. 하지만 며칠이면 회복된다는 기준은 사람과 단계마다 다릅니다. 내 상태는 검진을 통해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맞고, 30일은 그 시작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.
술자리에서 손에 들 잔으로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지만, 맛과 분위기가 오히려 술 생각을 불러오는 사람도 있습니다. 라벨 읽는 법과 함께 무알코올 맥주, 금주에 도움이 될까에 정리해두었습니다.
이 글의 금액은 예시이며 실제 술값은 지역, 가게, 인원에 따라 다릅니다. 이 글은 공개된 공공기관 자료를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. 매일 많은 양을 오랫동안 마셔온 경우, 갑자기 끊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. 손 떨림, 식은땀, 심한 두근거림이 나타난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세요. 음주 문제 상담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.
같이 보기: 술자리에서 안 마시는 법 · 술을 끊으면 달라지는 것 · 술값, 1년이면 얼마인가 · 금주 정보 전체